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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승헌 작성일11-07-03 23:31 조회2,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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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많이 망설였습니다.
금전과 시간도 적지않은 부담이었고,
무엇보다 그간 몸을 치료하려고 시도했던 것들을 겪으면서
불신이 커져버린 탓이기도 했습니다.
더이상 실망하고 낙담하는 자신을 마주하기도 참 두려웠었지요.

16살, 오른 발목을 다친 이후
어느날 찾아온 원인모를 통증과 전신에 걸친 다양한 이상증상.
수없이 병원을 드나들고 MRI CT를 통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원인불명.
마냥 밝은 꿈을 꾸기엔 10대의 학창시절과 20대는
너무 어두웠던 시간이었습니다.

21살 무렵
다니던 학교마저 휴학하고
혼자서 요가와 식습관, 바른자세에 관련된 책들을 두루 읽어보며
1년동안 전전긍긍 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노력한 덕분인지
통증은 현저히 줄어 들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피곤한 듯한 느낌은 쉽게 가시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만하길 어디냐며, 혼자서 버텨낸 스스로를 위로하고
그렇게 지금껏 살았습니다.

10 여년이 흘러서야 우연한 계기로 정체운동을 접하게 되었고,
긴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바른몸 운동을 시작한 한 지는 2달 정도 되어갑니다.
1주일 간격으로 방문해서 운동을 배우고 검진을 받았습니다.
달라지는 경과를 사진상으로 확인하고, 운동할 때의 자세도 교정을 받았습니다.

기상 직후, 취침 전 20 여분에 걸친 운동만큼은 거르지 않으려 노력했고,
깨어있는 동안엔 늘 바른자세를 유지하려 신경썼습니다.
걸을 때도 11자 보행을 하려 애썼습니다.

익숙해지기 까진 2주일이 조금 더 걸린 것 같습니다.
특히 자기 전 밴드로 묶은 다리의 불편함 때문에
자주 잠을 설치곤 햇었지요.
운동 또한 단순반복적이다 보니 금새 지루해져서
집중해서 하기가 쉽지않았습니다.

\"저는 하나의 길을 알려만 줄 뿐,그 길 끝까지 데려다주진 못합니다.
가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입니다. 바른몸 운동은 그렇게 되어져야 하며,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돌아보면 방문기간 동안
선생님의 꾸중과 독려, 칭찬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정체운동은 스님들이 하시는 '수행'같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귀찮아' 라는 게으름으로부터
'많이 나아졌으니까, 대충하자'라는 자만으로부터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까요.
특히 술을 좀 마신 날은 늘 바른자세를 의식하는 주의가 흐트러져
다음날 확실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간의 운동성과도 물거품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신을 바짝차리기도 했었지요.

저의 경우
경과가 좋은편이라
2cm 가량 길었던 왼다리가 3주차 접어들었을 때 0.5cm 차이로 까지 회복되었습니다.
휘어져있던 등도 조금씩 펴지자 통증도 가라앉았고,
사시사철 앓던 비염증세도 좋아졌습니다.
키도 컨디션에 따라 오차는 있지만
0.5cm 정도는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도 줄어들면서
지금은 마른 오징어 한마리쯤 거뜬히 먹어치웁니다.
왼어깨의 불쾌한 뻐근함과 '뚝!뚝!' 되던 불쾌한 소리도 줄어들면서
집착스럽게 돌려되던 이상행동도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애꿎은 옆사람 턱 때릴 일은 이제 없겠죠.^^;
고관절 부위의 덜거덕거리던 불쾌한 느낌도 줄어들어
걸을 때마다 받던 스트레스도 줄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바른몸운동을 하는 가운데
철봉에 매달려있거나 턱걸이를 자주 했습니다.
처음엔 매달려 있으면
몸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점점 바르게 매달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그때 부터 턱걸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3개도 낑낑 거렸는데 지금은 10개 까지 늘었답니다.(으쓱으쓱 자랑질.^^a;)

물론 선생님과 상담을 거친 다음에 했던거지요.
운동을 하시다가 '이렇게 하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것들을
생각해 두셨다가 방문할 때 마다 선생님께 여쭤보고
실행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바른몸운동에 임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수련원을 방문하지 않습니다.^^
만만 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졸업'을 한 것이지요.
근데 다소 어설픈 졸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기방문을 통한 수련이 더 필요한 듯 하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잠시 중단을 하는 것이니까요.
아직도
뛰고나면 좋지않은 느낌이 전해지고
거울을 보아도 등 부위의 선이 완전히 고르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잠시 방문을 미루는 것은
그만큼 일상생활을 하며
저 스스로 몸상태를 체크하고 회복할 수 있게 되어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의 바른몸 운동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될 겁니다.

하루 왕복 8시간이 걸려 오가는 버스 안에서
하늘 올려다보며
애써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했던 모습들도 떠오르고..

불과 2달여 동안의 일이었지만,
호전된 몸 못지않게
마음의 건강을 찾은 것이 더없이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면을 빌어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은 있고,
시도한다면 어떻게서든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정체운동 처음 접하시고 마우스만 매만지고 계신 분들.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보세요.
그리고 하루빨리 건강해 지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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